대한민국에서 음식점(자영업)을 한다는 것(Feat. 광안리 횟집)
해외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7-8년만에 다녀온 해외여행이었는데 다녀오고 느낀 점 중 한가지는 대한민국에서 음식점(자영업)을 한다는게 너무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서 하시는 구나 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몇 일 후 광안리 횟집을 갔는데 그 전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습니다
아시겠지만, 해외에서는 음식을 주문 하면 딱 주문한 음식만 나옵니다 다른 반찬은 거의 없고 소스 정도가 서비스일까요 그 외에는 물 조차 값을 지불 해야 하니까요 거기다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저렴하던 물가도 치솟아서 국내와 별다르지 않는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다녀온 횟집에서는 메인 회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 회무침, 해삼초회, 가리비 버터구이, 장어구이, 간장게장 등 10여가지가 넘는 음식, 메인 회가 나온 후에 또 튀김,생선조림, 국물류, 전복죽 까지 제가 간 가게가 음식 가짓수가 많은 것도 있겠지만 광안리 주변의 평균적인 횟집이 비슷할 거 같습니다
거기다 나오는 접시마다 그저 생색내기 수준이 아니라 담음새며 맛이며 보통 노력과 정성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음식점 하기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먹는내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지난해 불황으로 음식점의 20% 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해외의 음식점들과 너무나 비교가 되서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가격에 이정도 수준의 음식을 계속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음식점(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치열하게 사는지 그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또 맛있고 정성스런 깨끗한 음식을 먹고 사는지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