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운동하고 친한 지인들과 먹는 술 한잔은 맛있는 음식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리 긴 세월을 산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두명의 지인이 술때문에 운명 하셨고
또 한분의 지인도 술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한분은 어렸을 때부터 겪은 집안문제를 성인이 되고 나서 매일 술로 달래다가,
나머지 두분은 사업상의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 하려고 했습니다
여기 세가지 타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인A - 어렸을 때 부터 괴로운 가정사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부재, 아프신 아버지
성인이 되고나서 술을 시작 합니다 술을 마시면 외로운 마음도 괴로운 현실도 잊어 버릴 수 있었으니까요
친구들과 거의 매일 술자리를 합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없어져도 반주삼아 술을 마십니다
한병, 두병 주량은 따로 없습니다 마시다가 취하고 잠들고 그러다가 건강에 이상이 오고 술을 끊어야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술을 마셔야 잠이 들 수 있으니까요
지인B - 젊은시절 사업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키웠습니다
회사 직원, 거래처 사람들, 지인 거의 매일 술자리가 있습니다 그저 술자리를 즐기는 것이지 술을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 위안 삼았습니다 그렇게 매일 마시다 보니 어쩌다 술자리가 없는 날도 반주삼아 술을 마십니다
그러다 건강에 이상이 생깁니다 술을 끊어야 하지만 술을 마셔야 사업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잊어 버릴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게 되었지만 가족들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았다며 외면합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아는 지인들은 같이 술을 마시려고 하지 않습니다 술을 끊어야 된다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니 본인이 아프다는 걸 모르는 오래간만에 보는 지인 혹은 혼자 술을 마십니다
가끔 응급실에 실려가도 아직 나이가 많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 했습니다
지인C - 밝고 쾌활한 성격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술자리, 직장시절에도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도 거의 매일 그리고 업무시간에도 술을 마셨습니다
낮에는 고객 대응, 밤에는 회계업무까지 사업을 시작 하다보니 술의 힘을 빌려 일 했습니다
그러다 가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괴로운 송사를 견디기 위해 또 힘든가운데도 사업은 계속 해야 되기에 술을 마십니다
건강에 이상이 왔지만 술은 마셔야 됩니다 지금까지 이뤄놓은 일들이 있는데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일을 해야 합니다
세 분의 공통점은 처음에는 지인들과 여럿이서 술을 먹다가 어느순간 혼자 먹는 술에도 익숙해 집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먹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잠시 어느새 고통에 익숙해지고 술을 먹으면 고통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오늘은 어디 술자리가 있을까 아니 눈뜨면 그저 술 생각이 납니다
잔소리도 하고 화도 내 봤습니다 다른 가족을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돌아서면 술을 찾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깊은 병과 같은 것이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회초년생의 술에 너무 관대하고 아무런 경각심이 없는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알콜 중독 까지는 아니어도 번듯한 직장과 사업체를 갖고 있어도 술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적어도 가족과 주위에 사회초년생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한번 제대로 얘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