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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공포증-저는 비행기 타는 것이 무섭습니다

huckleberryfinn 2025. 1. 20. 21:52

부끄럽지만 저는 비행기 타는 것을 무서워 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여행일정이 정해지면 벌써 비행기 어떻게 타지 하는 걱정이 들구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륙하는 비행기를 보면 벌써 손발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여행때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양말이 흥건히 젖어버렸습니다

 

어릴적에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한 번쯤은 가져봤을 파일럿을 꿈꾸기도 했지만

제가 공부를 잘해서 파일럿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아마 중도 탈락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서는 비행기도 타봤고 헬기에서 패스트로프로 하고 외국에서 몇년동안 살기도 했었고 

2-30대 때는 심각하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부터 이렇게 되어버리니 원인도 모르겠고 비행기 타기 싫어서 

외국여행도 가기 싫을 정도가 되어 버렸으니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세상 편하게 자고 있는 와이프, 뜨는 순간 부터 재밌는 영화를 보고 맛난 기내식을 먹을 생각에 신나 있는 아들을

보면서 스스로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서 괴롭지만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제가 비행의 공포를 잊기 위해 하는 

몇 가지를 소개 합니다 

 

1. 우선 비행기를 타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주로 와이프나 애기가 되겠지요 

손에 땀을 흘리면서 겁에 질려 있는 저를 보면 와이프는 걱정반 웃음반의 얼굴로 다독거려 줍니다 

이륙하는 동안에도 엔진소리가 왜이렇게 시끄럽냐 기울어지는게 정상이냐 등등 끊임없이 말합니다 

2. 이륙하고 안전벨트사인이 없어지면 보통 기내식을 시작 합니다 그럼 저는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술을 주문합니다

와인 한두잔을 마시고 나면 그 전날 긴장 때문에 잠을 설쳤으므로 보통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잠이 오기도 하지만 중간에 비행기가 흔들리면 역시 깊이 잠들지는 못하지요 그래도 훨씬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3. 비행기가 많이 흔들릴 때면 주위에 어린이들을 보곤 합니다 세상 걱정 없다는듯이 재밌게 영화를 보고 웃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습니다 

4. 기장님과 승무원들을 생각합니다 그래 저분들은 몇십년동안 비행기가 직장이고 매일 일하시는 분들인데 가끔 아주 가끔

타는 내가 왜 무서워하지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5. 비행기가 흔들리는 건 자동차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것과 똑같다고 하는 말을 끊임없이 생각 합니다 

 

아마 저보다 심한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 됩니다 그래도 불안 하실 때는 제가 위에 말씀 드린 방법을 생각하시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 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알고 계신 비행공포증을 억누르는 방법이 있으면 말씀 주셔요

 

그래도 저는 얼른 통일이 되어서 세계 어디든 기차로 갈 수 있음 너무 좋겠습니다 ㅠㅠ